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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부적절" 의견…여권 갈등 속 오늘 결정

조윤하 기자

입력 : 2024.08.13 01:29|수정 : 2024.08.1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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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복권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여부가 오늘(13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4선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와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SBS에 "복권을 반대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의견을 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입장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제 뜻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졌고,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봐서요. 제가 오늘 더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기다려 보시죠.]

친한계 인사들은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거라면서도 당정갈등으로 확산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는 군대가 아니잖아요. 대통령이 내린 결정이니까 여당에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마라 라고 얘기하는 거는 별로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 친윤계 한 의원은 "대통령 권한인 복권을 당의 승낙을 받고 해야 되는 거"냐며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과 이재명 전 대표 측이 김 전 지사 복권을 논의했는지를 놓고도 진실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4월 영수회담 무렵 "대통령실이 김 전 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는데 이 전 대표가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재명 대표께서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을 함으로써 사실상 그분들(대통령실)의 제의를 거부한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나 이 전 대표 측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오늘 복권 여부가 결정된 뒤에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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