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휴가 중이던 충남 소방관, 물에 빠진 여성 구조

충남 지역 소방 구조대원이 휴가 중 물에 빠진 여성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예산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남병하 소방사는 지난 4일 오후 3시 34분쯤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119에 신고해 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50대 여성을 물 밖으로 끌어내는 상황을 목격한 남 소방사는 바로 물에 들어가 여성을 밖으로 구조했습니다.

여성이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남 소방사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또 출동 중인 구급대원과 영상 통화를 하며 대상자의 상태를 전달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10분간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여성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은 병원에서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 소방사는 "평소 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며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