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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화재로 냉각탑 손상…러-우크라 서로 '네 탓'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08.12 12:27|수정 : 2024.08.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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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기습공격 이후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냉각탑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방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발전소 탑에서 짙은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냉각탑 중 하나가 손상됐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22년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가 점령한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번 화재로 핵 안전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때문에 냉각탑에 불이 붙어 내부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겁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 재난 가능성을 암시하며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서부 국경을 넘어 본토 기습 공격에 나선 이후 교전은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르스크주 시내 일대에는 우크라이나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며 13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35km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반격도 이어져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지역을 보복 폭격해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산 미사일 중 하나가 키이우 지역에 떨어져 안타깝게도 두 사람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와 아들이었고 아들은 4살이었습니다.]

러시아가 본토를 공격당한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에 대한 책임으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경질설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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