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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도 엉성한 진행…선수들 무대 난입에 "내려가달라"

김태원 기자

입력 : 2024.08.12 06:14|수정 : 2024.08.12 18:03


▲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프랑스 밴드 피닉스의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보안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무대 밖으로 나오는 선수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까지 고개를 숙였던 2024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남겼습니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폐회식은 '올림픽이 잊힌' 미래에서 온 탐험가가 차례대로 오륜을 발견한다는 내용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스타드 드 프랑스 공중에 오륜이 완성되는 순간,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이때 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즐기던 전 세계 선수들은 환호성과 함께 단상 쪽으로 뛰어갔습니다.

상당한 숫자의 선수는 단상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프랑스 밴드 피닉스의 공연 (사진=AP, 연합뉴스)2024 파리올림픽 폐막식에서 프랑스 밴드 피닉스의 공연 (사진=AP, 연합뉴스)
그러나 공연을 위해 조명을 끈 경기장에서 많은 선수가 뒤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선수 여러분, 단상에서 내려가 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두 차례 나온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습니다.

행사 식순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리 알려줬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입니다.

선수들이 단상으로 모이는 동안, 이를 통제하는 인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기장 상황이 정리된 뒤 프랑스의 '국민 밴드' 피닉스의 공연이 펼쳐졌고, 수많은 선수는 단상에 붙은 채 음악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은 난리 통에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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