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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권도 이다빈, 항저우 패배 설욕… 67㎏ 초과급 준결승 진출

김형래 기자

입력 : 2024.08.10 23:09|수정 : 2024.08.11 01:10


▲ 이다빈의 환호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다빈은 오늘(1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8강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를 라운드 점수 2-1로 제압했습니다.

1라운드 저우쩌치를 맞아 주먹으로 몸통을 때린 후 머리를 타격해 종료 1분여 전 4-0을 만든 이다빈은 자세를 자주 바꾸며 상대에게 혼란을 줬고, 결국 첫 라운드를 4-2로 지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저우쩌치에게 머리-몸통-몸통의 3연타를 얻어맞은 데다 한 차례 감점까지 받아 8점을 내줘 3-8로 2라운드를 빼앗겼습니다.

운명의 최종 3라운드에선 경기 종료 33초 전까지 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다빈의 짜릿한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종료 17초 전 머리 공격으로 5-6으로 따라간 이다빈은 치열한 발차기 공방 속에서 두 차례나 저우쩌치의 감점을 유도해 내면서 7-6으로 역전해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저우쩌치는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겨루기 랭킹 10위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다빈을 라운드 점수 2-1(8-9 9-2 21-8)로 꺾고 우승했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겪은 이다빈은 올림픽 8강에서 성사된 이번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준결승에 진출한 이다빈은 이제 두 번만 더 이기면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태권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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