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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 다이어트식품, 발암물질까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24.08.10 07:48|수정 : 2024.08.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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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어트를 위한 일부 해외 직구 식품들이 효과도 없고 위험하다는 점 그동안 보도해드렸는데요. 식약처가 조사해보니 여전히 발암 물질이나 설사약 성분이 검출되는 식품이 많았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약처 조사원이 각각 다이어트, 근육 강화, 가슴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해외 제품 100개를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했습니다.

제품 뚜껑을 열고 작은 숟가락으로 덜어낸 뒤, 어떤 성분들이 있는지 정밀하게 분석했습니다.

지방을 태워주고 대장을 청소해줘서 살을 빠지게 해준다는 식품들의 성분푭니다.

총 15개 가운데 11개는 귀리나 곤약 등에서 추출한 섬유질, 4개 성분은 일반적인 아미노산입니다.

여러 채소와 28종의 아미노산이 있는 닭 가슴살만으로도 얼마든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만 먹고 체중을 줄이는 건 불가능할 텐데도 왜 잘 팔릴까? 비밀은 업체가 감추고 있던 성분에 있었습니다.

페놀프탈레인, 센노사이드 등인데 이 성분들은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변비 치료 약으로 쓰인 적이 있지만, 발암 가능성이나 탈수, 그리고 위경련 같은 부작용 탓에 식품으론 금지됐습니다.

중추신경계를 건드려 식욕을 비정상적으로 억제하는 향정신성 물질도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임창근/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부프로피온은 전문 의약품 성분으로 수면장애, 두통, 발작 등의 부작용을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근육 강화, 가슴 확대 식품에선 파킨슨병, 갱년기 치료 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식약처는 조사한 100개 제품 중 부적격으로 판명된 42개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직구 식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20% 넘게 성장해 지난해 1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국내 제품들은 대체로 안전하지만, 다이어트, 근육 강화 등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집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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