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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 나스닥 상장 후 첫 성적표…2분기 영업손실 1천84억 원

조성현 기자

입력 : 2024.08.09 11:06|수정 : 2024.08.09 11:06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웹툰엔터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7천909만 6천 달러(약 1천84억 원)로, 전년 동기(546만 6천 달러·한화 74억 8천만 원) 대비 14.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오늘(9일) 공시했습니다.

당기순손실도 7천656만 8천 달러로, 작년 2분기 1천975만 달러에서 288%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 관련 비용, 주식 보상 비용 등이 일회적으로 사용된 데 따른 것입니다.

매출액은 3억 2천97만 2천 달러(약 4천399억 원)로, 지난해 동기(3억 2천66만 3천 달러) 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다만,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천239만 4천 달러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액의 성장세를 항목별로 따져보면 유료 콘텐츠 매출은 1.0% 늘었지만, 광고와 지적재산(IP) 사업 매출액이 각각 3.6%, 3.7% 감소했습니다.

웹툰엔터는 국가별로는 매출이 견조했으나 원화와 엔화 약세 등이 겹치면서 달러 기준으로는 0.1%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플랫폼 사업의 주요 지표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억 6천63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의 MAU가 6.6% 줄어들었습니다.

유료로 웹툰을 보는 이용자의 평균 지출액을 뜻하는 과금사용자당평균금액(ARPPU)은 11.2달러로, 이 기간 1.4% 늘었습니다.

웹툰엔터는 상장 후 첫 성적표를 놓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는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강력한 성과를 달성해 우리의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이 웹툰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상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거의 모든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흐름이 크게 개선됐고, 일본과 프랑스 시장에서 콘텐츠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웹툰엔터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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