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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복싱 동메달' 시상식에 나란히 서고 '셀카'도 찍은 남북 선수들…웃는 임애지·무표정 방철미, 상반된 표정

이미선 작가

입력 : 2024.08.09 16:43|수정 : 2024.08.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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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에서 '동메달'을 딴 임애지 선수의 메달 시상식이 오늘(9일) 진행됐습니다. 

북한 방철미 선수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임애지 선수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임애지 선수는 웃으며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방철미 선수는 무표정이었습니다. 또 태극기와 인공기가 같은 높이로 걸린 건 이번 대회에선 처음입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선수들은 기념사진과 '빅토리 셀피'도 같이 찍었는데요. 남북 선수가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은 건 두 번째입니다. 

임애지 선수와 방철미 선수 사이에 긴 대화는 없었지만, 임애지 선수는 "(방철미 선수가) 말 못 하는 사정이 있구나 싶어서 나도 말을 걸지 않았다. 곤란하구나 싶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내가 '언니'라고 부르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제가 더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설명했습니다. 

남북이 함께 동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선 "보기 좋았고,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다음에는 결승에서 만났으며 좋겠다" 답했습니다.

한 외신 기자가 '방철미 선수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는데 안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안아줬는가?" 질문을 던지자 임애지 선수는 잠시 고민하다 "비밀로 하겠다" 답했습니다. 대답을 들은 방철미 선수 얼굴에는 작은 미소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애지 선수의 행동에서 방철미 선수를 향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구성 : 이미선 / 편집 : 이혜림 / 디자인 : 성재은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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