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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서 중국에 패배…동메달 도전

김덕현 기자

입력 : 2024.08.08 23:48|수정 : 2024.08.08 23:48


한국 여자 탁구가 중국을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팀을 꾸린 한국은 오늘(8일)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최강' 중국에 매치 점수 0대 3으로 졌습니다.

한국은 이어 열리는 독일-일본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각 모레(10일) 오후 5시 3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여기서 승리하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날 패배로 한국 탁구는 올림픽 전 종목에 걸쳐 중국에 14연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남자 대표팀도 어제(7일)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져 메달 도전을 멈춘 바 있습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왕하오(중국 남자 대표팀 감독)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게 올림픽 탁구에서 한국이 중국에 따낸 마지막 승리입니다.

이날 한국은 의욕적으로 달려들었지만, 단식 세계랭킹 1∼3위(쑨잉사 1위·천멍 2위·왕만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복식조이자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경기 선봉에 섰습니다.

중국에선 세계랭킹 1위 천멍-왕만위 조가 1복식에 나섰습니다.

첫 두 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하던 신유빈-전지희 조는 3게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 다운 경기력을 펼쳐 보였습니다.

한국 전지희-신유빈이 중국 천멍-왕만위를 상대로 1경기를 마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대 2까지 앞서나가다 9대 9로 동점을 내줬지만 전지희의 행운의 엣지샷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신유빈이 불꽃 포핸드로 게임 포인트를 가져왔습니다.

4게임에서는 6점 차로 밀리다가 9대 9를 만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지만, 이후 신유빈과 전지희의 샷이 차례로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결국 1대 3(4-11 5-11 11-9 9-11)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상대적 강점을 가진 1복식에서 패하면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2단식의 이은혜(44위)는 쑨잉사에게 힘 한번 못 써보고 0대 3(5-11 1-11 3-11)으로 패했습니다.

3단식의 전지희(15위)까지 왕만위에게 0대 3(3-11 7-11 3-11)으로 패하면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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