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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흔적 · 궁중음악 악보, 국가등록문화유산됐다

조성현 기자

입력 : 2024.08.08 16:58|수정 : 2024.08.08 16:58


▲ '미쓰비시 줄사택' 모습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노동자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이왕직 아악부 정간보'·'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홍재일기' 등 총 4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부평구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관리하는 군수물자 공장이었던 미쓰비시(三菱) 제강 인천제작소 노동자들이 합숙 생활을 하던 곳입니다.

여러 호의 집들이 줄지어 있어 '줄사택'이라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일제의 한반도 병참 기지화가 본격화한 1939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광복 후에도 도시 노동자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주거 공간으로 써왔습니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중 경종보(왼쪽)와 당적보
함께 등록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1930년대 연주하던 곡을 정리한 악보입니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나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를 뜻합니다.

이왕직 아악부에서 편찬한 정간보(井間譜)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로 연주하는 악곡 등을 담은 악보로 총 25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승평만세지곡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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