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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채 해병 특검법 재발의에 "정치공작까지 특검 하겠다는 것"

이성훈 기자

입력 : 2024.08.08 11:18|수정 : 2024.08.08 11:18


▲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채 해병 특검법'을 발의하는 데 대해 "더 강하고 더 센 특검법이 아니라 더 허접한 특검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오늘(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써 이 특검법만 세 번째 반복하고 있는 것인데, 민주당이 왜 이토록 이 특검법에 목매달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이 정도 되면 이미 집착을 넘어선 것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이 특검법이 처음 발의됐을 때는 (특검 수사 대상에) 대통령실의 수사외압 의혹만 있었고, 두 번째 발의할 때는 밑도 끝도 없이 공수처 수사외압 의혹까지 추가했다"며 "이제는 역시 아무 근거 없는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까지 추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뒤섞여서 술자리 방담 수준의 대화를 나눈 것을 공익제보로 위장, 거대 음모로 부풀린 정치공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이런 의혹까지 특검법에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이 세 번째 특검법 발의에 나서면서 '제삼자 추천 방식 특검법'을 대안으로 주장해 온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실제 법안 발의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 측근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 KBS 라디오에 출연해 "법안 발의는 지금 우리 당에서 반대하는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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