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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서 산림청 헬기 추락해 1명 부상…해당 기종 작년에도 사고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8.07 14:09|수정 : 2024.08.07 14:09


▲ 하동서 추락한 헬기

오늘(7일) 오전 9시 39분쯤 경남 하동군 고전면 홍평마을 인근 한 야산에 산림청 헬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 기장인 40대 A 씨가 가슴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A 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기장 이외에 다른 탑승자는 없었습니다.

추락한 헬기 기종은 프랑스 유로콥터사에서 제작한 AS 350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청은 2003년 이 헬기를 도입해 21년째 운영 중으로, 탱크가 있어 물과 약제를 적재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과 10월 각각 다른 민간 항공사가 운영하던 AS 350 헬기가 1대씩 추락해 기장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난 적이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항공방제 목적으로 운항하던 헬기가 전깃줄에 기체가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사고 이후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전기를 끊는 단선 조치를 했습니다.

사고 지역의 전깃줄은 송전선으로, 일반 전봇대보다 강한 전류가 흘러 자칫 강한 전류가 외부에 노출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인근 마을 등의 전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오늘 오전 8시부터 밤나무 방제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동군은 지난 7월부터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밤나무 방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가 하동지역 사업을 전담해 방제가 필요한 지역이 있으면 운항에 나섰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현장에서 헬기 기체 잔해를 수습하고 있고, 신림청은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추락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며 블랙박스 분석 등을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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