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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이머시브 뮤지컬 '흔해빠진 일', 색다른 몰입감으로 주목

심우섭 기자

입력 : 2024.08.07 12:43|수정 : 2024.08.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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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배우와 관객이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이머시브 공연'이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갈매기와 햄릿, 두 고전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뮤지컬 '흔해빠진 일'이 색다른 몰입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이머시브 뮤지컬 '흔해빠진 일' / 8월 18일까지 / LG아트센터 서울]

음악이 시작되자 관객들 사이 여러 입구를 통해 배우들이 나타나 노래를 부릅니다.

눈 앞에서, 이어 등 뒤에서 360도 돌아가는 의자에 앉은 관객들은 마치 사건의 장면 속에 있는 듯 사방에서 이어지는 대사 속에 생생한 몰입감을 느낍니다.

이머시브 뮤지컬 '흔해빠진 일'은 체호프의 '갈매기'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재구성했습니다.

무대와 객석은 숲이 되기도 하고 호수가 되기도 하며 주인공 코츠챠가 처한 현실과 상상 속 장면을 적절히 교차시킵니다.

[정민선/'흔해빠진 일' 무대·미술 감독 : 객석이 무대 안쪽으로 적극적으로 들어와 있고요. 그리고 360도 회전의자를 통해서 어디서 등장할지 모를 때 관객석을 돌려서 배우들을 살펴볼 수 있는, 눈 안에 한꺼번에 들어오는 장면이 아니라 다른 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도 몰래 관찰해 볼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상상 속 인물들은 시대 복식을 코스챠를 중심으로 한 현실 캐릭터들은 현대 의상을 입으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각각의 극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수연/관람객 : 아르까지나 표정이 너무…처음에는 당황했다가 점점 슬퍼 보이는 장면을 보면서 그 배우의 감정이 너무 잘 느껴져서 거리도 너무 가까웠고요. 그래서 좀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진정한 사랑을 꿈꾸며 성장통을 겪는 주인공 코스챠 역에는 마이네임 출신의 가수 강인수와 뮤지컬 배우 조모세가 나섭니다.

전통적인 형식을 벗어난 이머시브 뮤지컬 '흔해빠진 일'은 '카지노'의 양문수 연출가가 맡았습니다.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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