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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미국인 육상 단거리 코치 '성폭력 전과'로 퇴출

박재연 기자

입력 : 2024.08.07 10:38|수정 : 2024.08.07 10:38


▲ 라나 레이더 육상 코치

성폭력 전과가 있는 미국인 육상 단거리 코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쫓겨났습니다.

AP 통신은 7일(한국시간) 미국인 육상 코치 라나 라이더가 이번 올림픽에서 퇴출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더는 미국 세이프스포츠센터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그에 대한 1년의 보호관찰 처분은 지난 5월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더 코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캐나다의 안드레이 더그래스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마셀 제이컵스 등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더그래스는 2020 도쿄 대회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이고, 제이컵스는 도쿄 대회 남자 100m와 400m 계주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애초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라이더 코치에 대한 미국 세이프스포츠센터의 보호 관찰이 올해 5월에 끝났고, 추가 제재는 없었다. 다른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을 고려해 올림픽 참가 권한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인 더그래스의 코치 자격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지난 4일 라이더의 코치 자격 유지 여부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파악했다"며 "캐나다육상협회와 논의한 결과 라이더의 코치 자격 승인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이 라이더 코치를 성적·정서적 학대 혐의로 미국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법원에 고소했습니다.

이에 맞서 라이더의 법률 대리인은 "현재 라이더에 대한 법률적 제재는 없다. 금전을 노린 악의적인 소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라이더가 대회에서 퇴출당하면서 더그래스는 남자 육상 200m 준결승 및 결승을 코치 없이 치러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제이컵스 역시 코치 없이 오는 8일 열리는 남자 400m 계주에 참가합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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