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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 체질' 한국 증시 널뛰기에…'금투세 폐지' 힘 받나

박재현 기자

입력 : 2024.08.06 20:03|수정 : 2024.08.07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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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단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주식 시장은 그동안 외부 악재에 더 크게 요동쳤고, 어제오늘만 봐도 증시가 널 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흐름이 금융 투자 소득세 폐지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내용은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을 짓눌렀던 '공포'가 한 풀 꺾였지만, 온도 차는 있었습니다.

일본 니케이는 어제 12% 하락, 오늘 10% 상승으로 폭락분 대부분을 회복한 데 비해, 한국 코스피는 어제 9% 하락 오늘 3%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반등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시장에 충격을 불러온 엔화 강세 흐름이 오늘 다소 주춤해진 게 가세해 일본 증시가 더 급반등 한 점도 있지만, 수출 비중이 더 큰 한국이 글로벌 경기 등 외부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늘 외풍에 취약했던 우리 증시 특성상, 상승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다음주 발표될 미국 실물지표들과 오는 18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이 미국 경기 침체와 빅테크 거품이 과한 우려인지 아닌지 판단할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침체 우려가 조금 과하다는 것이 또 경제지표를 통해서 나오게 되면 한국의 변동성도 좀 완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갑작스러운 엔화의 강세 전환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중동발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이 변동성을 키울 걸로 보입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올여름 들어와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었던 것도 너무 과열권이었던 거고, 당장은 시장에 변동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 증시는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시장 불안은 정치권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여당은 폭락 사태를 계기로 추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야당에 금투세 폐지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서동민·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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