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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마약수사 외압 의혹' 조지호·조병노 고발

한소희 기자

입력 : 2024.08.06 17:52|수정 : 2024.08.06 17:52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7월 29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민주당은 세관이 연루된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사건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조 후보자와 사건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외압 의혹은 지난해 1월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수사팀을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전 영등포서 형사과장)은 해당 사건 관련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후 백 경정은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김 전 서장은 당시 백 경정에게 "이 사건을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을 연기하라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조 후보자는 백 경정을 수사 업무와 무관한 지구대장으로 발령 내 직권을 남용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민주당은 "조 경무관과 김 전 서장, 조 후보자는 백 경정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줘 의사결정 자유를 제한하거나, 직무 권한을 위법·부당하게 행사해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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