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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요청으로 7일 전 세계 무슬림 긴급회의…보복 계획에 어떤 영향?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08.06 09:25|수정 : 2024.08.06 09:25


▲ 이슬람협력기구 정상회의

이스라엘 대한 보복 공격을 다짐한 이란이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급회의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오는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등 현안을 협의할 외무장관급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OIC는 "하마스 정치 부문 수장의 암살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 이란 주권에 대한 침해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번 긴급회의를 파키스탄과 함께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군사정보 당국도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으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 내 대리세력이 공격에 가세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공격에 맞대응과 선제공격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는 보복 악순환에 따른 확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이 어떤 협의 결과를 내놓을지, 회의에서 형성된 공감대가 이란의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러 대륙에 걸친 이슬람권 57개국이 소속된 OIC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세계 공동체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자부하는 협의체입니다.

여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연맹 회원국들뿐만 아니라 이란, 파키스탄, 튀르키예 등도 소속돼 있습니다.

OIC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따라 팔레스타인 주민, 특히 가자지구에 있는 주민에게 계속 자행되는 잔혹행위에 대응해 이번 회의가 소집됐다"고 밝혔습니다.

OIC는 "지금까지 숨진 이들이 4만 명, 다친 이들이 9만 1천 명을 넘었고 주택 43만 호를 비롯한 민간인 건물, 의료시설, 교육시설, 종교시설, 역사 유적 등이 파괴됐다"며 "200만 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인들이 집을 잃고 떠도는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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