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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이 폭염에 단수라니"…1,700가구 '불편'·펜션은 '환불'

입력 : 2024.08.06 09:59|수정 : 2024.08.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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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의 펜션입니다.

휴가를 맞아 이곳을 찾았던 손님들이 한꺼번에 떠나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됐습니다.

찜통더위가 한창인데 물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권새봄/경남 양산시 물금읍 :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 좀 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씻지도 못하니까 다들 밥도 못 먹고.]

청도군 각남면과 풍각면 등 4개 지역, 1천7백 가구에 물이 끊긴 건 어제(4일) 오전 11시쯤.

당초 청도군이 안내한 것보다 3시간이나 더 빨리 시작된 단수 사태가 기약 없이 이어지면서 펜션 업주는 거액을 물어주게 생겼습니다.

[펜션 업주 : 솔직히 펜션 1년 장사, 지금 8월 성수기 때 해서 유지해 나가는데, 저는 지금 요즘 말로 폭망한 기분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단수 사태가 벌어진 지 장장 하루가 지났습니다.

장시간 단수 사태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60명이 머무르는 요양시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소방차 보내주셔서 일단은 급한 대로 물을 받았거든요. 큰 물탱크는 따로 없어요. 저희가 비치하고 있는 물통을 가져와서.]

이번 단수 사태는 최근 폭염 속에 급증한 물 사용량이 청도 운문정수장의 하루 생산량을 초과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청도군 물관리사무소 관계자 : 병 물을 저희가 2,100병 정도 확보를 해서 일부 제한된 가구에 보급하는 상태고. 급수차 4대가 확보돼 있는데, 경산의 자인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아서.]

청도군은 폭염의 영향으로 숙박시설과 축사 등의 물 사용량이 계속 늘 경우 구간별 단수도 고려하고 있다며 물을 아껴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TBC 정진명 / 영상취재 : 고대승 TBC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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