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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오기가 무서워요"…오전부터 절절 끓는 대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8.05 12:22|수정 : 2024.08.05 12:22


"밖에 나오는 게 무서워요."

오늘(5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는 오전이지만 내리쬐는 햇볕에 숨이 턱 막히는 열기가 지면에서 올라옵니다.

시민들은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보행자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멀찍이서 바라본 시민들은 마치 열기 속에 갇힌 모습입니다.

양산과 '손풍기'를 양손에 든 김 모(63) 씨는 "밖에 나오기가 무섭다"며 "양산 쓰고 손풍기 들고 해야 겨우 걸어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은 저마다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며 이동했습니다.

그마저도 챙겨 나오지 않은 시민들은 맨손으로 이마에 그늘을 만들며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대구 시내를 찾은 박 모(21) 씨는 "오전인데도 너무 뜨거운 것 같다"며 "약속이 있어서 나왔는데 취소하고 싶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찡그린 채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대구 기온은 32.6도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도로 예보됐습니다.

대구는 오늘까지 보름째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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