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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 선수급" 평균 9.65 쏜다…한국 양궁 '신궁 파트너'

소환욱 기자

입력 : 2024.08.05 07:27|수정 : 2024.08.0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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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임을 보여준 우리 양궁 대표팀은, 파리로 떠나기 전 강력한 연습 상대와 함께 특별 훈련을 했습니다. 바로 바람의 세기마저 센서로 감지하는 양궁 로봇인데요.

올림픽 곳곳에 스며 있는 첨단 기술들을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색 수영복을 입은 영국 선수가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일반 수영복과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한 수영복 회사가 만든 첨단 수영복입니다.

[맷 리처드/영국 수영 국가대표 : 이 수영복을 입고 경기를 하면 수영할 때 물속을 통과한다는 느낌보단, 물 위에 앉아 있는 것과 같아 (경기에 도움이 됩니다.]

폴리우레탄 전신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세계신기록을 대거 갈아치우자 국제수영연맹이 2010년부터 금지했는데, 대안으로 개발된 겁니다.

일반 직물에 우주에서 위성을 보호하는데 사용하는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물이 잘 스미지 않고 물과의 저항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쿠라 라베조/수영복 회사 담당자 : 경기 중 물속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선수들이 빠르게 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날리는 화살마다,

[엑스 텐!]

10점 과녁에 꽂히자, 함께 경기하는 김우진 선수와 박성수 감독은 허탈한 듯 웃음을 짓습니다.

양궁 국가 대표들의 훈련 파트너로 사용된 양궁 로봇입니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가 감지하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분석해 화살을 날리는데, 평균 9.65점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풍향계에서 보낸 데이터를 로봇이 분석해, 각도와 방향을 조절한 뒤, 과녁으로 쏘게 됩니다.

[신상훈/양궁 로봇 개발 팀장 : (로봇은 감정이 없어서) 상황에 따라서 실수할 여지가 적어지기 때문에 최정상급 선수들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 가볍고 더 편한 운동화는 42.195km를 뛰는 마라톤 선수들의 필수품이 됐고, 0.01점이라도 오심을 막기 위해 체조 선수들의 미세한 몸의 각도까지 AI가 분석한 자료가 심판에게 제공됩니다.

이렇게 올림픽은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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