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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지하보도 살인 피의자 구속심사…이유 묻자 그가 한 대답

이강 기자

입력 : 2024.08.04 16:19|수정 : 2024.08.04 16:19


▲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하고 있는 '숭례문 환경미화원 살인사건' 피의자

이른 새벽 서울 도심에서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리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4일) 결정됩니다.

리 씨는 오늘 오후 1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출석했습니다.

리 씨는 취재진이 접근하자 "찍지 마요"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범행을 저질렀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몰라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범행도구를 어디서 준비했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리 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께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중구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인 60대 조 모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습니다.

리 씨는 작년 5월부터 알고 지낸 조 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고, 조 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직인 리 씨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 살면서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리 씨는 범행 3시간 40분 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 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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