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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펜싱 사브르 맏형 구본길, 단체전 3연패 뒤 둘째 득남

김태원 기자

입력 : 2024.08.04 00:00|수정 : 2024.08.04 00:00


▲ 포효하는 구본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끈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다리던 둘째 아들을 마침내 맞이했습니다.

구본길은 오늘(3일) 연합뉴스에 "한국시간 오후 9시 27분쯤 3.17㎏의 건강한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사흘 만에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태명이 '모찌'인 둘째는 애초 구본길이 단체전 경기를 치르는 날 태어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내 박은주 씨가 출산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다소 미뤄졌고, 이날 세상과 처음 만났습니다.

지난해 3월 태어난 첫아들 '우주'와 함께 두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된 구본길은 4일 귀국길에 올라 5일 둘째 아들을 품에 안게 됩니다.

구본길은 "좋은 일이 계속 생겨 감사하다"면서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남자 사브르가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루는 동안 유일하게 12년 동안 대표팀을 지킨 선수인 구본길은 향후 1년 정도는 국가대표 생활을 쉬며 육아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로 올림픽은 '마지막'임을 알렸으나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는 태극마크에 도전할 참입니다.

그는 현재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다 타이기록인 6개의 금메달을 보유했고, 하나를 더하면 최다 금메달 단독 1위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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