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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39.3도'…다음 주 더 덥다

사공성근 기자

입력 : 2024.08.03 17:14|수정 : 2024.08.03 17:14


오늘(3일) 경남 양산시의 한낮 기온이 39.3도까지 치솟아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찜통더위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후 1시 56분쯤 양산의 기온은 39.3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 지역 8월 최고기온 중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8월 14일 39.1도였습니다.

전국 510여 곳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지점에서 일최고기온이 39도를 넘은 적은 이날 이전엔 6월 19일 경북 경산 하양읍(39도)에서 한 차례 있었습니다.

8월 초인데 일최고기온이 39도가 넘는 지역이 나오면서 지난 2018년과 같이 기온이 40도를 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 기온이 41도까지 올랐고, 북춘천·충주·양평·의성에서 40도를 넘었습니다.

현재 무더위는 고도 약 12㎞ 상공엔 티베트고기압이, 5~6㎞ 상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열이 들어오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지난 2018년에도 같은 구조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8년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모두 한반도에 중심을 두면서 고기압 중심부에서 공기가 하강하면서 압축돼 기온이 오르는 단열승온 현상까지 발생해 더위를 부추겼습니다.

지금은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요일인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예보됐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태백산맥을 넘으며 한층 더 뜨거워진 남서풍의 맞는 강원 강릉에서 오는 밤 열대야가 나타나면 16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는 것으로 강릉의 '최장기 연속 열대야' 기록이 바뀌게 됩니다.

오늘 밤 열대야 발생 시, 서울과 광주는 14일째, 제주는 20일째 연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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