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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노리던 일본 남자축구, 스페인에 져 4강 진출 실패

배정훈 기자

입력 : 2024.08.03 05:00|수정 : 2024.08.03 05:00


▲ 경합하는 스페인과 일본 선수들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2년가량 조직력을 가다듬고 완성도를 높였던 일본 남자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에 완패해 8강에서 짐을 쌌습니다.

일본은 어제(2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대패했습니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실점 없이 전승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습니다.

올림픽을 염두에 둔 일본은 오이와 고 감독 체제에서 2년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일본은 일부러 대회 연령 기준보다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출전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는 1999년생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고,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포함할 수 있었다.

일본은 2001∼20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할 정도로 올림픽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나 A대표팀이 최근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우승한 강호 스페인 선수들이 한 수 위의 개인 기량을 뽐내며 일본의 올림픽 메달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의 중거리 슛에 실점해 끌려간 일본은 전반 40분 호소야 마오가 전반 40분 스페인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골이 취소됐습니다.
기뻐하는 스페인 선수들
후반 28분 로페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골대 구석에 꽂아 넣어 2-0을 만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벨 루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려 일본을 좌절케 했습니다.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미국을 4-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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