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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챔피언'에 막혔지만…신유빈, 동메달 기회 남았다

하성룡 기자

입력 : 2024.08.02 19:34|수정 : 2024.08.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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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끝난 탁구 여자 단식에서 신유빈 선수가 지난 도쿄올림픽 2관왕인 중국 선수에게 졌습니다. 그래도 잘 싸웠습니다. 신유빈 선수는 내일(3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회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파리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신유빈은 일본 선수와 1시간 20분의 대혈투를 치른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준결승전에 나섰습니다.

지난 도쿄올림픽 단식과 단체전 2관왕인 세계랭킹 4위 천멍을 상대로 초반엔 대등하게 맞섰지만, 갈수록 서른 살 천멍의 관록과 기량에 밀리며 고전했습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천멍의 포핸드와 백핸드가 살아난 반면, 신유빈은 체력이 떨어진 듯 공이 네트에 자주 걸리는 실수를 범하며 내리 세 게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바나나 간식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한 신유빈은, 네 번째 게임에서 드라이브의 날카로움이 살아나며 7대 7 동점을 이뤄 반전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내리 넉 점을 내주고 결국 4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결승 진출이 무산된 신유빈은 잠시 허탈해했지만.

이내, 응원을 보내준 교민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저한테 몇 번 기회가 찾아왔던 것 같은데, 조금 그런 순간의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신유빈은 내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신유빈은 세계랭킹 1위 중국 쑨잉사와 세계 5위 일본 하야타 히나와 준결승전에서 진 선수와 맞붙게 되는데, 동메달을 놓고 또 한 번의 한일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다음에 있는 경기에서도 제가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많은 응원 보내주세요.]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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