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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만큼 소중한 동메달"…LA에서 '다시 뜨겁게'

김형열 기자

입력 : 2024.08.01 21:44|수정 : 2024.08.0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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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메달을 따낸 김우민 선수가, 박태환 SBS 해설위원을 만나서 이번 대회 잊지 못할 순간을 돌아봤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민은 '띠동갑 선배' 박태환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배성재 : (김우민이) 손을 모으면 또 이게 '꼰대', '꼰태환'이 되기 때문에]

[박태환 : 제가 모으겠습니다.]

이내 어색함을 털고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400m 예선 7위로 부진했을 때는, 박태환이 예선 7위에 그쳤다가 결승에서 우승한 2011년 세계선수권 영상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우민 : 박태환 선수님 기적의 레이스를 쉬는 시간에 돌려봤습니다.]

[배성재 : 오~]

[박태환 : 예선전 끝나고 숙소에서? 영광이네요.]

메달을 따낸 순간의 뒷얘기도 들려줬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터치패드를 찍고 전광판을 못 쳐다보겠는 거예요. 레인에 매달려 있었는데 태극기를 드신 세 분 정도가 너무 좋아하시길래 와, 이거 됐나?]

파리로 향할 때 다짐했던 금메달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아쉬움보다는 성취감이 더 컸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금메달만큼이나 소중한 동메달이라도 땄기 때문에, 저는 이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이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도 아쉬움이 남은 계영 800m에서는, 모두가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으로 물살을 갈랐을 거라며 동료들을 감쌌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호준이가 마지막에 오는데 몸이 진짜 안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움직이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이게 진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진짜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4년 뒤 LA 올림픽에서 최고의 결실을 약속했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LA 올림픽에서는 지금의 저보다 훨씬 더 발전된 모습으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제가 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 주세요. 파이팅!]

(영상취재 : 주 범·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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