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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브라질 천적에 또 잡힌 장우진 "상대 발전 속도가 훨씬 빨랐다"

신용일 기자

입력 : 2024.08.01 19:09|수정 : 2024.08.01 19:09


▲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장우진이 경기를 마친 뒤 땀을 닦고 있다.

올림픽에서 브라질의 '천적'에게 연패한 장우진(세아 후원)이 "내가 발전한 속도보다 상대가 발전한 속도가 훨씬 빨랐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장우진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천적'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에게 0-4로 패했습니다.

둘은 3년 전 도쿄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도 맞붙었었습니다.

그때도 칼데라노가 이겼지만, 게임 점수는 4-3으로 파리에서보다 팽팽한 승부였습니다.

이후 단체전 맞대결에서는 장우진이 칼데라노에게 승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리에서 장우진은 칼데라노에게 완전히 밀렸습니다.

칼데라노는 장우진의 장기인 포핸드를 날릴 기회 자체를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장우진은 "도쿄 때 단식 이후로 '리벤지 매치'를 했는데 상대가 발전한 속도가 훨씬 빨랐다"면서 "후회가 되기보다는, 실력에서 많이 밀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장우진은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과 함께 출격하는 남자 단체전에서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합니다.

다만, 대진이 최악입니다.

16강전 첫 상대는 크로아티아로, 한국에 강세를 보여온 동유럽의 강호입니다.

16강 고비를 넘으면, '최강' 중국을 8강에서 상대해야 합니다.

장우진은 "아직 중국을 섣부르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대회 전부터 크로아티아랑 붙으면 제일 안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부분(크로아티아를 어떻게 상대할지)을 두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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