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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픽] 정몽규 "내 업적은 10점 만점에 8점…난 평가에 박한 편"

류란 기자

입력 : 2024.08.01 16:59|수정 : 2024.08.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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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자신의 자서전에서 "축구협회장은 '국민욕받이'"라면서 자신의 지난 업적에 "10점 만점에 8점"을 줬습니다.

정 회장은 올해로 12년째 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발행된 자서전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도 있었고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있었다"며 "때로는 아프게 반성한 적도 있었고, 간혹은 악의에 찬 왜곡에 서운한 적도 있었다"라고 썼습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축구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외 '인내심'과 '참을성'을 꼽았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은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습니다.

정 회장은 또, "누군가 내 임기 도중 이뤄냈던 업적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라고 한다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된다고 대답하고 싶다"며 "나는 점수에 상당히 박한 편이라 내가 8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말했습니다.

(구성 : 류란, 영상편집 : 김나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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