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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의 압박…당내 갈등 고조

안희재 기자

입력 : 2024.08.01 11:55|수정 : 2024.08.01 11:55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정점식 정책위의장(가운데)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측이 이틀째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자진 사의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새 지도부 출범에 따라 기존 당직자의 일괄 사의 표명을 요구한 서범수 당 사무총장은 오늘(1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 상황과 관련 "질질 끌고 갈 수는 없다"며 정 정책위의장의 거취 정리를 압박했습니다.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 역시 "국민께 어떻게든 새 출발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걸 못 보여줘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 정책위의장은 이 같은 사의 요구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거취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일관해온 정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도 "발언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당헌 당규상 정책위의장 임기가 정해져 있고 거취 문제는 의원총회 의결 사안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한 대표 뜻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게 친윤계 시각입니다.

반면 친한계 일각에선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기 싸움 국면을 만들어 결국 한 대표 리더십에 상처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정 정책위의장 거취가 여권 내홍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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