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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젠 일반석에서 라면 못 드세요"…대한항공, 서비스 중단 이유

신송희 에디터

입력 : 2024.08.01 11:09|수정 : 2024.08.01 18:07


대한항공이 오는 15일부터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오늘(1일)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의 기내 간식 서비스를 개편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난기류 증가 추세에 따라 기내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기류 발생 수치가 2019년 대비 올해 2배 이상으로 크게 늘면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이 잦아졌고, 라면 서비스 시 제공되는 뜨거운 물로 인해 화상 사고도 종종 벌어졌습니다. 

특히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이 컸습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15일부로 장거리 노선 일반석의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기존에 제공되던 샌드위치 외에 핫도그, 피자,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 등 새로운 기내 간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내 안전은 확실히 지키면서 서비스 품질과 승객 만족도는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출발 편에는 핫도그 또는 피자가, 해외 출발 편에는 핫포켓(파이 껍질 속에 다양한 속을 채운 음식)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석 대상 기내 셀프 스낵 바를 도입해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간식을 취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셀프 스낵바 제공 간식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밖에도 지난달 1일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승무원들이 안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장거리 모든 노선에서 객실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도 본격적인 착륙 준비 전까지는 객실서비스를 했으나, 앞으로는 착륙 40분 전까지 모든 서비스를 마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컵라면에 비해 수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간식 개수와 종류는 노선별 승객 선호도를 고려해 탑재할 예정"이라며 "절대적인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항공 여행 안전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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