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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3연패 위업 순간, 오상욱은 포효했다…"우리는 강했습니다!" [스프]

심영구 기자

입력 : 2024.08.01 09:03|수정 : 2024.08.01 09:31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 2024 파리올림픽


펜싱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 첫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상욱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중 첫 2관왕이 되었고,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 되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펜싱 단체전 3연패를 이뤘습니다. 현대 펜싱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태동한 종목 특성상 올림픽 펜싱 단체전에서 3회 이상 연속 우승한 국가는 프랑스, 헝가리,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뿐이었는데, 이제 한국이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박상원이 첫 라운드에서 헝가리의 아론 실라지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구본길과 언드라시 서트마리의 3라운드에서 15-11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그러나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서트마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25-26으로 역전당하는 등 시소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오상욱이 어렵사리 30-29로 6라운드를 마친 뒤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고 이번 대회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 기회를 얻은 도경동은 빠른 공격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5점을 내리 뽑아내며 35-29로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박상원이 8라운드에서 40-33으로 격차를 벌리며 여유를 찾았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오상욱이 다소 급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금메달을 지켰습니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프랑스가 이란을 45-25로 대파하고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입상했습니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메달 추가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은 하계 올림픽 메달 300개를 채웠습니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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