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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노동장관 후보자…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7.31 10:59|수정 : 2024.07.31 10:59


▲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 발표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오늘(31일)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 유력 정치인입니다.

3선 국회의원과 2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으며, 극우 성향 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김 후보자는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71년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됐습니다.

대학 졸업장은 1994년에야 받았습니다.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재단보조공으로 근무하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노동운동에 깊숙이 뛰어들었습니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에선 전국적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상징적인 인물이었습니다.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과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 후보자는 민중당을 거쳐 1996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15대부터 3차례 연속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2010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경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밀렸습니다.

노동운동에 뿌리를 두긴 했지만, 정치인 시절 보여준 극우·편향적 행보 탓에 노동계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김 후보자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겨냥해 '총살감'이라고 말하는 등 '거친 입'으로 여러 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22년 그가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됐을 때도 노동계는 부적격자라며 반발했습니다.

실제로 이듬해 6월 노정 갈등이 고조되며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해 사회적 대화가 중단되며 경사노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이후 한국노총이 5개월 만에 복귀한 후 사회적 대화가 가까스로 재개돼 현재 정상 가동 중입니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흔히 밖으로 알려진 어떤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오랜 정치경력과 행정력을 갖췄고 진정성 있게 일하신다"며 "약자 보호에 대한 의지도 있어 노동개혁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경북 영천(71) ▲ 경북고 ▲ 서울대 경영학과 ▲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 ▲ 15∼17대 국회의원 ▲ 32∼33대 경기도지사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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