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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서 프랑스에 덜미…최종 5위

박재연 기자

입력 : 2024.07.30 22:17|수정 : 2024.07.31 01:21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도전에 나선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며 입상이 불발됐습니다.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계룡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프랑스에 31-37로 졌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입상은 물론 사상 첫 금메달까지 바라보며 파리에 왔습니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최인정이 올해 들어 전격 복귀하며 도쿄 올림픽 은메달,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등을 합작한 멤버가 그대로 이번 대회에도 나섰으나 첫판에서 일격을 당하며 순위 결정전으로 밀렸습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날 송세라가 마리 플로랑스 캉다사미와 맞붙은 1라운드에서 2-3으로 밀린 것을 시작으로 줄곧 끌려다녔습니다.

팀 세계랭킹에선 한국이 2위로 프랑스(9위)보다 7계단이나 높지만, 프랑스는 8강전에 나선 선수 3명 중 '최단신'이 179㎝일 정도로 체격 조건에서 한국을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반면 한국에선 8강엔 출전하지 않은 후보 선수 최인정이 173㎝로 가장 크고, 8강전에 뛴 선수 중에는 167㎝인 이혜인이 최장신일 정도로 격차가 컸습니다.

여기에 그랑팔레를 가득 메운 프랑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더해지며 초반부터 분위기가 프랑스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프랑스와 8강 대결하는 강영미
1∼3점 차의 열세가 이어지던 가운데 강영미가 코랄리네 비탈리스와 맞붙은 7라운드부터는 4점 차 이상으로도 벌어지며 흐름을 바꾸기가 점차 더 어려워졌습니다.

19-23에서 두 팀의 에이스가 맞붙은 마지막 9라운드에서 송세라가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오리안 말로-브레통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1분 20여 초를 남기고 22-27로 더 멀어졌고, 대표팀은 완패를 곱씹어야 했습니다.

이어진 5∼8위전에서 한국은 미국을 45-39로 제압했고, 5·6위 결정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45-38로 물리쳐 최종 성적은 5위가 됐습니다.

단체전 첫날을 '노메달'로 보낸 한국 펜싱은 3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노립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런던과 도쿄에 이어 올림픽 단체전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 펜싱 첫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에이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2관왕도 노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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