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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루머, 떳떳하니 금방 복귀할 줄"…'6년 공백' 고준희의 눈물

입력 : 2024.07.30 10:12|수정 : 2024.07.30 10:12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루머로 인해 받은 정신적 고통을 토로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고준희 짠한형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고준희는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버닝썬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고준희는 "2015년 그 친구(승리)와 찍은 사진, 내가 당시 같은 소속사란 이유로 버닝썬 논란에 언급된 '뉴욕 간 누나'가 됐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나랑 관련 없는 일이니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친구들도 (해명하지 않는 것에) 답답해하고 부모님에게도 전화가 오면서 심각성을 깨달았다. 당시 소속사에 해명을 부탁했다. 그런데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고준희
루머는 본업인 연기 활동에도 영향을 끼쳤다. 고준희는 "드라마 하차 통보를 받았다. 내가 아니니까 다시 금방 일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5~6년이 흘렀다.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작품을 못했다. 5~6년 시간을 누구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나. 나 사실 그때 정말 예뻤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루머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고준희는 "변호사 선임하고 나를 망가뜨린, 누군지도 모르는 얘네를 다 고소하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법이 신기한 게 '000' 누나라고 했지, 고준희를 특정하지 않아서 고소를 못 한다더라"면서 경찰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으며 악플을 읽어야 했던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고준희는 "'나 결혼 못 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여자로서의 걱정도 했다"면서 "가짜 뉴스 같은 거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어머니가 유튜브를 진짜 많이 본다. 그런 걸 좀 만드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고준희는 지난 2019년 버닝썬 관련 악성 루머에 휩싸이며 장기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악플러 32명을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으나 관련 루머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고준희를 괴롭혔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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