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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맞대결'…조코비치, 나달 꺾고 16강행

박찬근 기자

입력 : 2024.07.30 07:31|수정 : 2024.07.3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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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세기의 라이벌이죠. 조코비치와 나달이 파리올림픽 32강에서 맞붙었습니다. 엄청난 관심 속에 조코비치가 나달을 눌렀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조코비치와 나달의 맞대결에 롤랑가로스는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세계 2위 조코비치가 톱시드를 받은 것과 달리 나달은 부상으로 랭킹이 161위까지 떨어져, 둘의 맞대결이 32강, 2회전에서 성사됐습니다.

최근까지 좋은 기량을 유지한 조코비치가 시작부터 나달을 몰아붙였습니다.

강력한 포핸드 역크로스로 빈틈을 노리고, 백핸드를 치는 첫 속임 동작을 줬다가 드롭샷을 놓는 등 나달을 좌우, 앞뒤로 흔들며 1세트를 6대 1로 가볍게 이겼습니다.

조코비치가 2세트에서도 4대 0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는데, 나달도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까다로운 공을 끝까지 받아내는 집념에, 베이스라인에 뚝 떨어지는 전매특허 '바나나 샷'까지 선보이며 기어이 4대 4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조코비치가 절묘한 드롭샷으로 나달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고,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전설들의 진검 승부에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단식에선 고배를 들었지만, 나달은 알카라스와 짝을 이룬 복식에선 16강에 진출해 금메달을 노립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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