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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국 양궁,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3연패 쾌거

이현영 기자

입력 : 2024.07.30 06:11|수정 : 2024.07.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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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이틀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여자대표팀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자대표팀이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회 연속 정상에 섰습니다.

파리에서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우석과 김제덕, 김우진이 호흡을 맞춘 우리 팀은 8강에서 일본을 6대 0, 준결승에서는 중국을 5대 1로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개최국 프랑스와 격돌했습니다.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프랑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말 그대로 차원이 달랐습니다.

첫 세트만 1대 1로 비겼을 뿐, 두 번째와 세 번째 세트는 여섯 발, 60점 만점에 무려 59점을 잇달아 기록하며 상대의 기를 꺾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사수로 나선 이우석은 자신이 책임진 여섯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탄성을 자아냈고, 막내 김제덕은 3년 전 도쿄올림픽 때처럼 우렁찬 파이팅을 외치며 10점 다섯 발을 꽂았습니다.

든든한 맏형 김우진이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세 선수는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3회 연속 남자 단체전 정상에 올랐고, 이 세 번의 우승에 모두 참여한 김우진은, 한국 양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단체전 연속 3연패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요. 저희가 가장 첫 번째로 생각했던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너무 좋게 생각하고….]

도쿄 2관왕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으로, 이우석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우석/양궁 국가대표 : 상상 속으로만 생각하던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게 되니까 뭉클하기도 하면서 팀원들에게 감사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이틀 연속 파리 앵발리드에 태극기를 휘날린 한국 양궁은 오늘(30일)부터는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주 범·윤 형,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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