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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나달 꺾고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 진출

박찬근 기자

입력 : 2024.07.29 22:47|수정 : 2024.07.29 22:47


▲ 노바크 조코비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라이벌'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을 물리치고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습니다.

조코비치는 오늘(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나달에 세트 스코어 2대 0(6대1, 6대 4) 승리를 거뒀습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경기는 이번 파리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톱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 보유자고, 나달은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역대 최다인 14번 정상에 오른 선수입니다.

특히 1986년생 나달과 1987년생 조코비치 모두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둘 중 한 명만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된 대진표가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조코비치는 6월 초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대에 올라 오른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왔고, 나달 역시 부상 때문에 지난해부터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최근까지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던 조코비치가 나달을 압도했습니다.

1세트를 불과 39분 만에 6대 1로 끝냈고, 2세트 역시 초반 4대 0으로 달아나며 비교적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왔습니다.

프랑스 팬들은 경기 흐름이 일방적으로 되자 '나달'을 연호하며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나달이 2세트 0대 4에서 내리 4게임을 따내 4대4 동점을 만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팬들의 응원이 나달 추격의 원동력이 된 듯했습니다.

그러나 나달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조코비치의 네트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쫓아오지 못해 결국 브레이크를 허용했습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단식을 석권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로 출전한 남자 복식에서는 16강에 올라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31승 29패로 우위를 지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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