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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조지 러셀, '중량 미달'로 우승 반납 해프닝

배정훈 기자

입력 : 2024.07.29 14:07|수정 : 2024.07.29 14:07


▲ 조지 러셀

조지 러셀이 2024시즌 F1 월드챔피언십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차량 중량 미달'로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러셀은 어제 벨기에 스타블로의 스파-프랑코샹 서킷(7.004㎞·44랩)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14라운드에서 1시간 19분 57초0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 동료' 루이스 해밀턴이 0.526초 차로 결승선을 지났고, 직전 13라운드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본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날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러셀은 한 차례만 피트인하는 전략을 앞세워 자신의 통산 3승째이자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시상대에서 샴페인을 맞으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F1은 레이스 이후 진행된 검차에서 러셀의 머신에서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F1 규정상 머신의 최소 무게는 798kg이어야 하지만 러셀의 머신은 796.5kg이었습니다.

러셀의 머신은 레이스 직전 최소 무게를 맞췄지만, 이후 연료 2.8리터를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벨기에GP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
우승 세리머니까지 마친 러셀은 결국 1.5kg 중량 부족으로 실격 처분을 받았고, 우승자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해밀턴에게 돌아갔습니다.

메르세데스 팀의 실수로 러셀의 우승이 날아가 버리고 만 겁니다.

토토 볼프 메르세데스 팀 감독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러셀에게 사과하는 것뿐"이라며 "우리는 실격의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실수했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러셀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 1.5kg 중량 미달로 실격됐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아쉬운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러셀의 실격이 확정되면서 2위를 차지한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자로 올라섰습니다.

해밀턴은 이번 시즌 2승째와 함께 개인 통산 105승째를 달성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F1 SNS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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