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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인구 5천177만 명…외국인 늘며 3년 만에 증가 전환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7.29 12:10|수정 : 2024.07.29 12:10


지난해 저출산·고령화 등 영향으로 내국인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이 큰 폭으로 늘면서 국내 총인구가 3년 만에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보면 지난해 총인구는 5천177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8만 2천 명(0.2%) 늘어났습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1일 0시 기준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 다양한 행정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습니다.

총인구 증가세는 외국인이 견인했습니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인구로 집계되는 외국인은 국내 3개월 이상 체류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입니다.

지난해 상주 외국인은 193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18만 3천 명(10.4%) 늘었습니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이 53만 2천 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4만 7천 명·12.8%), 중국(22만 1천 명·11.4%) 등 순이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국적만 100만 명(51.7%)에 이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입국자 증가, 고용허가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입니다.

반면 내국인 수는 2021년 이후 3년째 내리막길입니다.

2022년 4천994만 명을 기록하며 4년 만에 4천만 명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4천983만 9천 명으로 10만 명 더 줄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유소년·생산연령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등 고령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천654만 6천 명(70.6%)으로 전년보다 14만 명 줄었습니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24만 1천 명 줄어든 561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46만 2천 명 늘어난 960만 9천 명을 기록, '1천만 명선'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고령화 영향으로 중위 연령은 전년보다 0.6세 상승한 45.7세였습니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71.0명으로 2018년(113.9)보다 57.1명 증가했습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는 15.4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었고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인 노년 부양비는 26.3명으로 1.4명 늘었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총인구는 2천622만 6천 명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습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천381만 5천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8만 5천 명·18.1%), 부산(328만 명·6.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천·충남·충북·세종·경기·대구·전남·제주 등 8개 시도에서 인구가 늘었고 그 외 9개 시도에서는 줄었습니다.

지난해 총가구는 2천272만 8천 가구로 전년보다 34만 5천 가구(1.5%) 증가했습니다.

이중 일반 가구는 2천207만 3천 가구(97.1%)였고 집단·외국인 가구는 65만 5천 가구(2.9%)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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