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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첫 입장 표명…"지분 매각·담보로 '티메프' 사태 수습"

노동규 기자

입력 : 2024.07.29 12:14|수정 : 2024.07.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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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두 회사의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사재도 활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큐텐 구영배 대표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고객과 협력사,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경영상 책임을 통감한다며, 티몬과 위메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며, 자기 재산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가 파악한 소비자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500억 원 내외로 추산한다며 하루빨리 보상하겠다 했는데, 다만 판매자 피해 규모는 추산이 어렵고 더 늘어날 거로 예상했습니다.

[티몬·위메프 입점 판매업자 : 저희는 6~7월 매출이 1년 매출액보다 더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두렵습니다. 두렵고, 이걸 어떻게 끌어나가지? 작은 금액도 아니고….]

사태가 장기화하자 정부는 오늘(29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피해 구제방안을 밝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 두 회사가 정산하지 않은 금액은 2천100억 원 정도로 추산하면서 6~7월 미정산분을 반영하면 피해는 더 커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제1차관 : 정부는 선량한 소비자와 판매자가 입은 피해를 지켜볼 수 없기에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하여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모두 5천600억 원의 유동성을 투입하고, 대출과 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해 줍니다.

소비자 피해 관련해선 카드사, PG사와 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환불 처리를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소비자원을 통해 집단 분쟁 조정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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