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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외교·국방 "러·북 군사협력 우려…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 경계"

손기준 기자

입력 : 2024.07.28 20:13|수정 : 2024.07.28 20:14


▲ 도쿄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의

미국과 일본이 최근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가 대량파괴무기나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북한에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늘(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오늘 도쿄에서 연 외교·국방장관 회의(2+2) 뒤 발표한 공동문서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러시아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과 기타 물자를 조달하는 양국 간의 군사 협력 심화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개최된 뒤 약 1년 반 만에 열렸습니다.

양국은 중국에 대해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중국은 위압적인 행동을 취해 대만 주변이나 지역 전체의 현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회의에선 미군과 일본 자위대 간 지휘통제 연계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을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 지휘 하의 '통합군 사령부'로 재구성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상호 운용성 강화 등을 하고자 미군과 자위대 지휘통제 체제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일원으로 하는 통합작전사령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주일미군 통합군 사령부가 통합작전사령부의 대응 상대가 되도록 실무그룹을 구성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공동문서엔 미일 양국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암람(AMRAAM)과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자 공동 생산 기회를 추구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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