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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권성동 '제보공작' 주장에…"이종호 측 먼저 만나"

한소희 기자

입력 : 2024.07.28 13:54|수정 : 2024.07.28 14:04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규현 변호사와 자신의 '제보 공작'을 제기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해 단체대화방 대화내용 등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가 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논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장 의원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1일 해병대원 입법청문회가 열린 이후 25일 JTBC의 단톡방 보도가 시작됐고 27일 장경태 의원실에서 이종호 측 제보자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다음 날인 28일 해당 내용에 대한 추가 확인을 위해 김규현 변호사를 만났다며 권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순서도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어설픈 공모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와는 그전까지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이 없다"며 "공개된 녹취에서도 장 의원 본인이 엮이기 싫다고 말하는 등 김 변호사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이 증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공개한 사진 및 초대장 자료는 모두 이종호 측 제보자로부터 받은 자료"라며 "권 의원 주장처럼 김규현 변호사와 공모했다면, 김 변호사로부터 자료를 받아야 정상적인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이야말로 채해병 사망사건의 진실을 호도하기 위한 '권성동-이종호의 방탄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김규현 변호사가 민주당 A 의원과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해왔다는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다"는 동아일보 기사를 언급하며 "A 의원은 바로 장경태 의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A 의원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창구로 지목된 단톡방 멤버 중 한 명과 지난 11일 통화에서 "(김 변호사가) 저한테 와서 '거짓말도 좀 몇 번 했지만 자기는 송모 선배(대통령 경호실 출신 송호종 씨)랑 이종호 선배(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랑 다 잘 통하고 있고, 대화도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A 의원이 김 변호사에 대해 "이걸(구명 로비 의혹) 다 지금 기획하고 작업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부분도 보도에 포함됐습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장 의원은) 김 변호사와 접촉은 물론 김 변호사의 거짓말 자백까지 들은 셈"이라며 "김 변호사의 제보 공작도 인정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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