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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엔 조선족 한복 논란…이번엔 '북한'으로 소개

박재연 기자

입력 : 2024.07.27 05:12|수정 : 2024.07.27 10:24


▲ 2024 파리올림픽에서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우리나라가 최근 2회 연속 올림픽 개회식에서 달갑지 않은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됐습니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 영어로 모두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했습니다.

프랑스어로 먼저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때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라는 안내가 나왔고, 이어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습니다.

둘 다 북한의 프랑스어와 영문 국호입니다.

한국 선수단은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고,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해 시간 차도 컸던 만큼 혼동할 여지도 많지 않았습니다.

직전 올림픽인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끝나고 나서는 국내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비판 성명이 나왔을 정도의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 복장을 한 공연자가 개최국 국기 게양을 위해 중국의 오성홍기를 옮기고 있다.
개회식에서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가 등장했는데 이때 조선족 여성이 한복을 입고 나온 장면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에서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 민족으로 조선족을 과감하게 표현한 것은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도 "주권 국가에 대한 명백한 문화침탈이자 '함께하는 미래'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슬로건을 무색하게 하는 무례한 행위"라고 대회 조직위원회를 비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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