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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열렸습니다. 오늘(26일)도 이 후보자와 최민희 위원장 사이에는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여당은 후보자를 괴롭히기 위해 청문회를 늘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어젯밤 야당 단독으로 하루 더 연장돼 사흘째 진행됐습니다.
[김 현/민주당 의원 : 저희가 요청을 했는데, 그 자료가 안 왔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청문회 날짜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
여당은 후보자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 하나라며 도덕성과 정책검증 효과가 없음을 드러낸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 3일 청문회를 하고 후보자를 들들 볶아도 달라지는 것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장악하려고 하는 MBC, 국민의 품으로 저희가 돌려놓을 겁니다.]
오늘도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한민수/민주당 의원 : 후보자는 대전 MBC 사장으로 일한 34개월 중에 집 근처에 1천5백만 원을 썼어요. 이 중에 휴일만 260만 원이 넘습니다. 유난히 고급 일식당, 양식당도 많아요.]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철저하게 공과 사를 구분을 했고, 법인카드는 제게 주어진 의무, 업무용으로만 사용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립니다.]
이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시절 김장겸 전 MBC 사장 해임이 사실상 정치보복이라고 말하자, 최민희 위원장이 이를 지적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상.]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저의 뇌 구조에 대해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원합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왜요?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사과할 일은 아닙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게 어떤 뜻이죠? 저의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야당은 내일 법인카드 사용내역 확인을 위해 대전 MBC에서 현장검증을 벌일 예정이라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