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왼쪽)과 조코비치
스포츠 경기에서 '라이벌 대결'은 팬들의 흥미를 더욱 돋우는 요소입니다.
내일 막을 올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펼쳐질 수많은 명승부 가운데서도 라이벌 대결은 팬들의 관심을 더 받기 마련입니다.
파리 올림픽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는 26일 이번 대회 꼭 봐야 할 라이벌 대결 5선을 소개했습니다.
육상 남자 마라톤에서는 엘루이드 킵초게(케냐)와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가 대표적인 라이벌로 지목됐습니다.
킵초게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마라톤 3연패를 노리고, 베켈레는 10,000m와 5,000m에서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따낸 경력이 있습니다.
둘이 맞대결한 것은 2018년 런던 마라톤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상혁(용인시청)이 나가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을 수상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대표적 경쟁 관계로 선정됐습니다.
육상 여자 100m에서는 셔캐리 리처드슨(미국)과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의 속도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수영 여자 자유형 400m의 경우 삼파전이 예상됩니다.
케이티 러데키(미국)와 아리안 티트머스(호주), 서머 매킨토시(캐나다)가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개인 기록에서는 도쿄 올림픽 우승자 티트머스(3분55초38)에 이어 매킨토시(3분56초08), 러데키(3분56초46) 순입니다.
육상 투창에서는 인도 니라즈 초프라와 파키스탄 아르샤드 나딤의 '남아시아 국가 경쟁'이 볼만합니다.
여기에 25일 발표된 테니스 남자 단식 대진표에 따르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회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둘 다 1회전에서 이기면 32강인 2회전에서 만나게 됩니다.
1986년생 나달, 1987년생 조코비치 모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파리 올림픽 최고의 '라이벌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남자 농구에서는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과 개최국 프랑스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관심사입니다.
미국에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고 있고, 프랑스는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상 수상자 빅토르 웸반야마가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NBA의 현재와 미래'로 평가받는 1984년생 제임스와 2004년생 웸반야마가 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될 경우 이 역시 대회 막판 최고의 볼거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