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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팀, 굳은 결의로 출국…"자존심 지키겠다"

신용식 기자

입력 : 2024.07.25 10:40|수정 : 2024.07.25 10:40


▲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 이다빈, 박태준, 김유진(왼쪽부터)

이창건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은 오늘(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했습니다.

출국 전 만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3년 전 끊겼던 금맥을 다시 잇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쿄 올림픽 여자 67㎏초과급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서울시청)은 "도쿄에선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꼭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그동안 부상 관리를 잘한 만큼 자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남자 58㎏급 국가대표 박태준(경희대)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며 "태권도 대표팀 중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만큼,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파리 외곽 퐁텐블로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한국 선수단 사전캠프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4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해 8월 7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8월 7일엔 박태준, 8일엔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경기를 치르고 9일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10일엔 이다빈이 출전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파리로 떠나는 태권도 대표팀
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수촌 입촌 시기를 최대한 늦췄습니다.

정을진 남자대표팀 코치는 "사전캠프 시설과 생활환경이 선수촌보다 낫다"며 "사전캠프에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린 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입촌 일정을 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 코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모두 막상막하다. 메달 색은 당일 컨디션과 선수 멘털에 달렸다"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박태준은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떨치는 선수라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정을진 코치는 "파리에선 꼭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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