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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선출된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습니다. 오늘 자리에는 한동훈 신임 당대표뿐 아니라 함께 전당대회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도 참석했습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갈등을 빚기도 했었던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대통령실 나가 있는 현장 취재기자를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오늘 행사가 상견례를 겸한 만찬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도 만찬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은 대통령실 외부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 대표가 마주 보고 앉았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당 지도부, 그리고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이 함께했습니다.
만찬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데 격의 없이 소통하자는 뜻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신경 써서 고른 거라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하면서 "수고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전당대회에서 당정은 운명공동체라고 말한 윤 대통령은 오늘 만찬에서 당정 간 소통과 협력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이런 공식 석상에서는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데, 주고받을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혹시 두 사람이 따로 만나는 그런 독대 자리도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독대 계획은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오늘은 낙선자들도 참석해서 화합을 다지는 자리인 만큼 독대는 별도로 일정을 조율할 거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식사한 건 지난 1월 말, 이른바 1차 윤한 갈등 직후 오찬 뒤 6개월 만입니다.
총선 직후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했을 땐 한 대표가 거절했었죠.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친윤과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 펼쳐지면서 당분간 감정의 앙금이나 후유증이 상당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통화하는 과정에 만찬이 전격 성사되면서 일단 겉으로는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모양새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민의힘을 변화시키겠다, 이 말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그러면 용산의 기류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당정관계 걱정말라고 직접 말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한 대표는 어제 김건희 여사가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은 걸 두고 검찰이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역시 벌써 부딪히는 발언들이 나온다면서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대통령실과 한동훈 지도부가 당내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