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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금류 1만 6천 마리 폐사…전남도 피해 파악도 못 해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7.24 15:51|수정 : 2024.07.24 15:53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남에서 더위에 지친 가축들이 폐사하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남도는 피해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어제(23일) 오전까지 전남 축산농가의 닭·오리 등 가금류 1만 6천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사의 피해 신고를 집계한 것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전북이 2만 1천600마리가 폐사해 가장 많았고, 충북이 1만 9천480마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남에서는 돼지 축사에서도 169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며 폐사하는 가축이 연일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전남도는 아직 가축 피해가 발생한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가금류 폐사를 막겠다며 예산 20억 원으로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축산농가에 보급하면서도 정작 피해가 발생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셈입니다.

오리 농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어디서 무슨 피해가 발생했는지조차 모르는데 무슨 대책을 세우고, 무슨 지원을 해주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관계자는 각 시군에서 폐사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고 아직 피해가 없다는 것이라며 재해보험 피해 신고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지만, 아직 알아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남 지역은 지난 20일부터 5일 연속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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