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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첫발을 딛는 자립준비청년은 매년 2천여 명, 보호 종료된 만 18세부터 5년 동안은 '정착금과 자립 수당 등을 지원받지만, 이후엔 모든 지원이 일괄 끊깁니다.
현실적으로 생활고와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선, 자립준비청년의 절반 가까이가 (46%) 좌절감 속에 삶을 놓아 버릴 생각까지 해 봤다고 답했습니다.
[박강빈/전 자립준비청년 : 다시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한데 사실 한 번 무너지게 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든 구조 같아요.]
세상에 나서기 전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겠다며 서울시가 중장기 계획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5년간 총 1,065억 원을 투입해서 체계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단 겁니다.
[김선순/서울시 여성가족실장 : 자립준비청년 이전 단계에서부터, 자립청년으로 법적인 보호는 못 받는 그 이후까지도 저희가 좀 챙겨보겠다. 청년들의 욕구에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우선 취업과 진로 걱정을 해결해 주기 위해, 초등학생 때 적성검사로 흥미와 관심 분야를 찾도록 돕고, 예체능에 재능이 있으면 월 30만 원까지 레슨비를 지원합니다.
중고등학생 시기엔 일대일 진로 설계 컨설팅도 해 줍니다.
미리 자립생활 경험을 주기 위해, 13세 이상 아동에겐 시설에서 1인 1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요리나 공과금 납부 같은 사회연계체험을 운영합니다.
보육시설 아동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서 '서울아동힐링센터'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자립준비청년에 지급되던 정착금 2천만 원과 월 50만 원의 자립 수당에 더해, 월 20만 원의 주거비를 지급하고 취업에 성공하면 50만 원의 새 출발 응원금도 지급합니다.
서울시는 또 민간 후원금으로 2028년까지 총 2억 원의 'SOS자금'을 조성해, 자립지원 기간이 끝난 청년들도 돕기로 했습니다.
(취재 : 이현정 / 영상취재 : 김원배 / 영상편집 : 위원양 / 디자인 : 김규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