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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싸우려 하면 안 돼"…최민희 과방위원장, 이진숙 귀에 대고 한 말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7.24 12:02|수정 : 2024.07.24 12:29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의 말을 듣고 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오늘(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와 이 후보자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청문회 증인 선서를 마치고 증서를 최 위원장에게 제출한 뒤 뒤돌아 자리로 돌아가자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다시 최 위원장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 귀에 대고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습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의 인사말을 들어야 할까. 후보자가 보낸 사전 자료 보지 않았나. 1∼2분 내로 간단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자의 인사말이 2분을 넘기자 발언을 잠시 멈추게 한 뒤 "30초 더 드릴 테니 마무리해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최 위원장에게 "인사말을 중간에 자르는 것은 좀 그렇다. 방통위 비전과 정책 목표를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전임 김홍일 전 위원장 인사청문회 인사말은 2분밖에 안 됐고, 어제 (이 후보자의) 인사말을 미리 받아봤는데 10여 페이지로 굉장히 길었다. 그걸 굳이 여기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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